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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사상 최초 '미스 아메리카' 선발

한국계 미국 여성이 사상 최초로 '미스 아메리카'로 선발됐다.

 

1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미스 알래스카' 출신의 19세 대학생 에마 브로일스가 코네티컷주 언캐스빌 모히건 선 리조트 앤 카지노에서 열린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에 우승했다. 외신들은 브로일스가 미스 아메리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전했다. 최초의 '미스 알래스카' 출신 우승자이기도 하다.

 

그는 애리조나주립대 바렛 아너스 칼리지에서 생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브로일스는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대회가 최근 들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내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우승했다는 사실이 이 조직이 보여준 변화를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진일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유력 언론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가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와 피부경련증을 용기 있게 고백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회기간 인터뷰에서 "나는 ADHD와 강박증의 일종인 피부경련증을 앓고 있다. 그러나 이와 씨름했고, 이로 인해 더 강하고 나은 사람이 됐다"고 고백한 바 있다.

 

메이저 스폰서 남성 대표가 자신을 향해 부적절한 발언과 성추행을 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여성으로서 나 자신을 그렇게 취급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여성은 절대 물건처럼 취급되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미스 아메리카' 대회 100회를 기념해 특별 제작한 왕관과 10만달러(1억186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